이번 여행은 먹는 것도 나답지 않게 계획이란 걸 세웠다. 제미나이가 실제로 도움됐다는 게 증명됐다. 현지인 손님이 내게 여기는 어떻게 알고 왔냐고 물었기 때문이다. 구글맵을 직접 샅샅이 찾아 살피는 것도 좋겠지만, 제미나이로 시간을 단축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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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1] 내 최애 편의점은 로손. 특히 소금 주먹밥을 즐겨 먹는다. 우리나라에도 진심 팔았으면 좋겠다.
세븐일레븐이 궁극의 편의점 1등 아니겠냐는 비판 어린 시선으로 되물을 수 있겠다. 그러나 로손이야말로 편의점 내 시장 점유율 제3위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유지하고 있지 않은가 오히려 되묻고 싶다. ‘디저트 명가’로서 전문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지 않은지. 그런데 의외로, 로손 ‘소금 주먹밥’이 세븐일레븐의 것보다 균일하고 세련된 소금의 맛을 구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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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2] 스테이크 집으로 향하다 우연히 발견한 사케 하우스. 눈이 돌아가고 말았다.
첫날 예약한 식당으로 향하던 길목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케 하우스에 잠시 들렀다. 층고가 높은 옛날 가옥으로 지어졌으며, 여기 ‘닷사이 23’이 백화점보다 더 저렴하면 사가려던 계획이었다. 그러나 원하던 사이즈가 품절돼 살 수 없었다. 여기 점원의 추천으로 다른 사케를 사서 지인에게 선물했다. 55% 쌀로 정제한 쓴맛의 니혼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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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3] 100g 단위로 판매.
예약한 스테이크 전문점으로 향했다. 내부는 촘촘히 앉을 수 있는 바 테이블과 널찍한 테이블 두 개로 이뤄진 아담한 공간이었다. 고기는 100g 단위로 판매하고 있는데 다른 부위로 다양하게 주문해 보는 걸 추천한다. 점원이 같이 마실 음료를 물어본다. 이날 마셨던 주류는 ‘카쿠타마 플럼 와인’ 매실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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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4] 강변 뷰가 죽인다. 이날 마신 술들은 모두 일본 위스키. 특히 후쿠오카 위스키 브랜드인 ‘신도’에 취한 나의 상태는 잊을 수 없다.
2차로 즐겼던 ‘바 카쿠’. 쥐를 닮은 동안의 주인장과 부동산 중개인 손님을 만나 끊임없는 대화와 술로 밤을 지새웠다. 주인장이 내가 안 취하자(?) 맛보기 술도 제공해 줬다. 이날 마신 술은 ‘카노스케’, 후쿠오카 대표 위스키 브랜드인 ‘신도’와 신도와 Apis의 콜라보인 ‘The Old Man’s Collection’ 밤나무 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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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5] 오호리 공원 끝자락에는 카페 두어 개 정도가 딸려 있는데, 핸드드립으로 커피 내리는 곳을 절대적으로 추천한다.
카페 두 개 중 하나는 세련된 분위기가 물씬 나는 곳이었다. 그러나 왜인지 모르게 내 취향은 아니라서 핸드드립을 선택하기로 했다. 이날 내가 선택했던 원두는 과테말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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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6] 그 유명한 500엔 라멘집. 줄이 길지 않을 때 갔지만, 썩 맛있진 않았다.
제미나이가 하도 가보라고 추천했던 라멘집. 면의 익힘과 국물의 농도까지 조절할 수 있었지만, 내 입맛에는 별로여서 남기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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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7] 닭요리집. 이날 하이볼 한 잔, 니혼슈 한 잔 마셨다. 불맛이 가득하고, 그저 맛있다. 사장님도 친절하다.
저녁에 예약한 집에 일찍 왔음에도 불구하고 친절하게 맞이해 줬다. 현지인들만 가득한 분위기. 그럼에도 분위기가 좋아서 술이랑 같이 술술 들어간다. 벽 포스터에 붙어 있던 하이볼이 먹고 싶어서 한 잔 주문, 그 이후에 니혼슈 한 잔 주문. 내가 천천히 마시길 바랐는지 물도 중간에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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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8] 다이묘 근처 칵테일 바. 향료를 커스터마이징하는 방식으로 제조된다. 이날 찻잎을 골랐는데 까먹었다.
다이묘 근처에 바나 다이닝 바가 즐비해 있었는데, 젊은 감각의 바가 있어서 방문했다. 각종 향료를 선택하고 조합해서 마시는 칵테일 바다. 나는 우롱차였는지, 찻잎을 골랐다. 옆자리 연하남이 내 술값을 계산해 주고 모츠나베까지 먹으러 같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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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9] 칵테일 바에서 만난 연하가 당돌하게 술값을 내고 모츠나베까지 냈다.
이게 그 모츠나베. 나는 술만 마셔서 기억이 잘 없는데, 맛있었다. 토마토만 엄청 집어 먹었다. 니혼슈와 같이 먹었는데, 술이 정말 일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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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10] 야키니쿠. 13번 부위라는 건 기억하지만, 대충 엉덩이 쪽이었다. 무척 부드럽다.
다음 날 해장 겸 벚꽃 구경을 하고, 혼자 야키니쿠를 먹으러 왔다. 런치 타임에 가면 저렴하게 먹을 수 있었다. 그램수로 주문할 수 있었는데, 혼자 먹었기 때문에 그리 많이 주문하진 않았다. 고기가 정말 부드럽고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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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11] 투명한 돼지뼈 라멘.
제미나이 추천 라멘 맛집. 돼지뼈 라멘집이라 하여 당장 갔다. 투명한 국물을 선호해서 갔다. 너어무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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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12] 커피 맛은 너무 좋지만, 옆에 있는 이치란 라멘 손님 때문에 썩 가고 싶진 않다. 잘생긴 남성 주인장과 여러 여성 종업원들이 운영하고 있었다.
이치란 라멘 근처 커피집에서 마지막 날을 맞이했다. 커피를 무척 좋아해서 기대했는데, 분위기만 빼고 커피는 정말 일품이었다. 여기서 차마 혼자 샌드위치까지는 못 먹겠는 느낌. 진한 커피를 좋아한다면 적극 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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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13] 커피집 분위기를 망친 것 같아서, 위에 있던 커피집으로 향했다. 여기를 더 추천.
사실 제미나이가 위 커피집을 추천해서 간 거였다. 그런데 윗층에 이런 커피집을 먼저 발견했었다. 여기 주인장에게 실례였지만 남의 커피집을 물어본 것. 후회하면서 계단을 오르는데, 여기 커피집을 안 들르면 더 후회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또 2차로 커피를 마셨다. 오전 11시까지 내가 주문했던 일반 토스트가 315엔 정도 할 거다. 비록 15분 정도 늦게 주문해서 500엔 정도 내고 먹었지만 버터와 딸기잼이 훌륭하다. 냄새가 약간 나지만 소파석에 혼자 앉을 수 있었다. 오래 쉬다 갈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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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14] 너무 인상적이었던 공항 함박스테이크. 돌에 지져 먹으면 일품.
실컷 쇼핑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먹었던 후쿠오카 공항 함박 스테이크. 1,700엔 정도 하지만 돌판에 지져 먹는 퍼포먼스를 마치고 나면 괜히 뿌듯해진다. 우동이나 라멘도 있었지만, 저기압일 땐 고기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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