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중이 주는 압박감, 그리고 주인의식
@4/9/2026
을지로 부근에 볼일이 있어 들렀다. 점심 인파가 몰릴 때 그 속에 있노라면 때로 긴장되기도 한다. 전혀 긴장할 필요 없음에도, 일어서서 돌아다니는 완숙한 눈들이 보고 있기 때문이다.
조금 더 어렸을 땐 그 분위기에 압도되곤 했지만, 요즘엔 별거 아니라는 듯 지나치고 만다. 이곳이 나의 터전이라는 주인의식이 생겼기 때문이다. 군중 속에 융화되어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그럴 필요조차 없다는 뜻에 가깝다. 생각해보면 압도될 이유는 단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다.
분명한 사실은, 그런 완숙해 보이는 사람들도 주말이면 편한 차림으로 시간을 보내는 일개 시민일 뿐이라는 점이다. 그 사실을 염두에 두면 압박감은 마법처럼 사라진다. 눈치 볼 이유는 하나도 없다. 매일 꾸미고 멋을 내는 건, 그저 하루를 편히 보내기 위한 패션쇼이자 퍼포먼스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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