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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정교한 언어: 기록

@4/2/2026
차고 넘치는 1인 미디어. ‘그중에 하나’라는 작은 자신감뿐일지라도, 나는 꼭 그런 시대가 도래했으면 좋겠다. 모두가 기록하는 삶.
1인 미디어가 독특한 이유는 참으로 이기적이면서도 이타적이기 때문 아닐까. 혼자 일하면서도 정보라는 가치를 공유한다는 지점은 이타적이다. 일종의 퍼포먼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 즉 혼자 일하고 있지만 끊임없이 무언가를 생산하고 있다는 뜻이다.
기록과 소통만이 삶이 뾰족하고 정교해지는 유일한 길이라는 생각으로 항상 귀결되곤 한다. 아무리 '벙어리의 삶'을 지향하며 편안해할지라도, 인간은 항상 마음 한구석이 간지럽고 그것을 긁어내고 싶어 하기 마련이다. 다만 안타깝게도 1인 미디어의 단점은 그리 수요가 많지 않다는 것인데, 이를 해결하겠다고 급하게 숫자를 늘리거나 단숨에 거금을 벌겠다는 욕망에 빠지면 결국 기록은 비루해지고 만다.
실제로 옷을 만드는 일도, 주문하는 일도 참 어느 것 하나 혼자 힘으로는 버겁다. 타인과의 협업이 필수적이기에 서로에 대한 예의가 기본이 되어야 하건만, 막상 현장에서는 비즈니스 매너나 에티튜드가 엉망인 사람들을 너무나 쉽게 마주하곤 한다. 이런 소모적인 관계 속에서 깎여나간 자존감을 다시 세울 곳은 결국 나의 기록뿐이다.
그들의 무례함에 내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나는 다시 기록한다. 누군가를 적어 내려가는 '데스노트'는 아니지만, 나를 귀하게 여기는 마음을 담아 매일 기록을 발행하는 것. 그것이 내가 세상의 소음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가장 정교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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