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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원주민의 권태와 어려운 취미

@4/12/2026
기록이 조금씩 늦어지고 있지만, 게으르게나마 기록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어제도 별다른 일은 없었지만, 요즘은 표정 관리가 잘 안 되는 느낌을 받곤 한다. 나도 연륜이 쌓이다 보니 지켜야 할 것들, 가꿔야 할 것들이 이래저래 많아지는 기분이라 그런 것 같다.
권태로움과 지루함 같은 감정도 종종 찾아오는데, 특히 나 같은 서울 원주민은 이런 느낌이 편치만은 않다. 그럼에도 여기가 내 고향이라는 생각 하나만으로 살아가고 있다.
결국 생각을 아무리 많이 하고, 전부 지키고 가꿔도 끝내 잃고 싶지 않은 것은 ‘나’다. 나라는 사람은 ‘보통’을 참 좋아하는 사람이다. 내가 생각하는 보통이란, 내 눈에 편안해서 하루 종일 움직여도 불편하지 않은 상태를 뜻한다. 그래서 항상 입을 옷을 정돈하고, 오늘 들를 동네와 내 나이에 맞게 꾸미는 시간을 아끼지 않는다.
요즘은 직업에 대한 단상도 떠올리곤 했다. 주변에서 너도나도 내 일이 더 싫네 아니네 하지만, 결국 직업이라는 건 큰 고민 없이 하는 적당한 돈벌이 수단인 거다. 서울에 적당한 집과 나를 보듬는 데 필요한 옷들, 화장품, 미용실 갈 돈 정도만 있다면, 어쩌면 직업은 사람에게 ‘어려운 취미’일 수도 있는 셈이다. 그러니 너무 깊이 생각지 않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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