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室’: 적당 공간
@3/28/2026
항상 늙어가고 있다. 지금보다 젊었을 땐, ‘스자실(스타벅스+기자실)’에서 기세 좋게 타이핑하던 시절도 있었다. 그런 때는 어디 가고 지금은 행여 누군가 볼까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메모장을 켜서 구석에서 글을 끄적인다.
그럼에도 고요한 공간, 적당한 백색 소음과 타인의 온기가 섞인 널찍한 장소에서 작업할 수 있다는 건 꽤나 행운스러운 일이다. 요즘은 아무도 없는 내 방보다, 적당한 온기가 도는 곳에서 쓰는 글이 훨씬 더 맛깔난다. 그런 곳에 앉아 있으면 기록할 것들이 마구 떠오르기도 한다.
먹고 싶은 게 넘쳐났던 젊은 시절을 지나, 이제는 ‘적당한’ 공간에서 컴퓨터와 오래 마주하는 일이 벚꽃 구경과는 다른 하나의 쾌락이 된 거다.
#데일리데스킹 #TheSteady #기록의온도 #노트북맛집 #글쓰기의즐거움 #나이듦에대하여 #에디터의일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