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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토박이의 고백: Hassliebe 서울

@3/15/2026
서울. 나고 자란 곳이 이곳이다. 심지어 지금 머무는 동네에서만 무려 18년을 살았다.
익숙함이 안온함을 넘어선 걸까. 내게 서울은 이제 '좁고도 무서운 도시'가 되어버렸다. 그런 탓에 가끔은 아는 길도 일부러 돌아가곤 한다. 언제든 갈 수 있는 집 앞 마트도 너무 자주 발을 들이는 것 같아 짐짓 발길을 끊어보기도 한다.
"한 도시에 머무는 일은 의외로 피곤한 일."
평생 타인의 시선과 이른바 '한국식 눈치'를 부정하며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부쩍 눈치 보는 일이 많아졌다. 이 도시는 투명하지만, 나는 생각보다 너무 오래 노출된 형국이었던 거다.
내게 '서울 토박이'는 촌스러움과 세련됨을 동시에 수식할 수 있는 마법의 단어다. 항상 선택지가 넘쳐나기에 그 어디에도 온전히 종속될 수가 없는, 그래서 더 외로운 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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