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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무게, 혹은 가벼움

@3/1/2026
말. 움켜쥘 때만 온전했을 의미들. 막상 적어놓으면 나만 알고 있는 말들의 의미같은 것들. 일단 입 밖에 내보내면 당장은 후련하다.
기록을 하다보면 가공하기 위해 AI에게 묻는다. "이거 어때? 저거 어때?" 날것 그대로일 때가 거의 없다. 날것은 희석되고 없어진다.
때론 적으면서도 거짓말을 아무렇지 않게 할 때도 있다. 손가락이 거짓말을 할 리는 없겠지만, 마음이 그러라고 시킨 일일 테다.
요즘 부쩍 내게 말이라는 건 참 전달하기 어려운 무언가다. 듣는 것도 오해 없이 잘 들어야 하는데, 그것도 힘든 일이다. 오늘 유난히 통화가 많았던 탓일까. 길게 늘어놓든, 짧게 쳐내든, 공중에 흩어진 그 말들은 한없이 가볍게만 느껴진다.
말은 늘 옷을 입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행위다. 골라 들긴 쉽고, 입고 나면 어딘지 어색하고 불편한 옷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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