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섦, 서울
@3/25/2026
내게 서울은 아직도 불편한 도시다. 나고 자랐음에도 전혀 편치 않다. 그저 편할 수 있는 노련함만 늘어날 뿐이다.
서울의 단점은 이것. 나는 가만히 있어도 동네 사람들은 너무 많이 변한다는 것. 그리고 여기 머무는 동안 내 눈빛은 점점 진해지고 선명해진다. 마치 모든 게 다 익숙하다는 듯한 눈빛으로.
언젠가 내 눈 모양을 가진 할아버지랑 눈이 마주쳐 놀란 적도 있었다.
요즘은 서울에 살며 끊임없이 새로운 걸 원하면서도, 동시에 편안하고 친숙한 무언가를 찾게 된다. 내가 사는 이곳에 너무 많이 익숙해져 버린 탓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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